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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onochrome

하늘아래 첫 동네

어린시절 처음 상경해서 머물던 봉천동을 닮았다.

삼십대초반 신혼의 단꿈을 꾸던 미아리도 저러했다.

이젠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그 기억을 찾아 추억팔이를 해본다.

웬지 고향집에 안긴듯,

푸근한 정감이 느껴지는곳...

사람냄새나는 골목길과 마을버스에서 내린뒤에도 한참을 더 걸어야했던 달동네의 삶들...

물질의 풍요가 결코 삶 자체의 풍요가 아님을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아 버렸다.

이미 머리위로는 희끗희끗 나이듦의 흔적들이 내려앉은 후에서야...